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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비오는 날 문득 그대 이름을 보면서

  • 작성자이도정
  • 작성일2007-01-16 13:53:38
  • 조회4518

아마 그대가 흉탄에 쓰러진 그 날도 하늘은 무심치 않았겠지. 그대가 아무 연고가 없는 낯선 이곳에 와서 이렇게 될 줄이야 꿈엔들 생각했겠는가. 하필이면 그대 이름이 LIvely라니 죽어서도 산 듯한 느낌을 주네. 그대 부모님이 이름을 지을 때 이런 아이러니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죽음과 삶이 이렇게 다를 줄은 오직 산 사람만이 알겠지만 아마도 그대를 위한 눈물은 바다로 흘러들어갔고 아쉬워하는 한숨 소리는 바람이 되어 아직도 부는가 보다. 모든 인간지사는 세월 앞에 속절없이 묻히는 법. 그대도, 그대를 사랑하는 모든 이도 언젠가는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지리라. 그 아름다운 자리엔 애틋한 전설만 서려 있을 뿐. 부디 그 영혼 있다면 편히 쉬시길. 어느 비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