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화창한 봄날
- 작성자이도정
- 작성일2007-04-05 15:04:02
- 조회3818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그 만큼 인간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내가 추우면 다른 사람들도 추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더우면 다른 사람들도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니 대개는 그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따뜻하게 느끼더라도
세상엔 추위에 떠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설사 오랜 세월에 이력이 나고
길들여졌다 하더라도 말이다.
여기 유엔기념공원 묘지에는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도 아랑곳 없이
한 뼘의 땅 속에서 추워 시려운 몸과 마음을 움츠리며
젊은 의인들이 누워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영원히 꽃 다운 용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