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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미꽃 필 때

  • 작성자김수양
  • 작성일2007-04-08 06:34:51
  • 조회4026

해운대에 몇번 온 것 빼고는 부산은 나에게는 아주 생소하다. 서울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난 오늘 생전 처음으로 유엔공원을 가 보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유엔공원에는 육이오때 돌아가신 각국의 나라 군인들이 고이 잠들어 계신다. 그 수많은 분들이 어이해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셔야 했는지 생각해보니 기가막힌다.

그저 어렸을때는 미군 영국군 터키군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세계각국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태국군인까지....

아 ~맞다, 동남아 사람들도 우리를 위해서 전쟁터인 한국까지 왔었지. 필리핀 사람들도.

아름다운 설계로 조성된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조형물을 보니 조지아 주의 아무개, 하와이의 일본계 미국인 이름 등등 빼곡히 육만여분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오스트렐리아의 19살 짜리 공군도....

이제 유월이면 가시를 가진 장미도 아름답게 피어나겠지. 그리고 그때 그 유월이 생각날 것 같다. 그 뜨겁고 지리한 계절이 시작되던 때가 말이다.

아름다운 영혼들이 그들 식구들 마음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것처럼 장미가 피어나면 다시 유엔공원을 찿아와야지.

마음속으로 그분들을 위해 깊이 감사를 드리며 부디 평안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