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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 입선-백미견/자원봉사 소감문쓰기

  • 작성자admin
  • 작성일2018-12-22 13:34:06
  • 조회1164

아래는 '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에서 입선을 입상한 작품입니다.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 백미견(UN평화봉사단)


2018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첫째 주 유엔봉사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준비라고 해보았자 추위에 대비한 약간의 방한용품과 조원체크를 위한

조원 명단 정도...

 

2,1이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유엔평화봉사단에 가입해서

내년이면 십 년째가 된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동안 봉사단 단원들도 바뀌고 아이들은 훌쩍 커서

집을 떠나 있다. 공원내 누워계시는 분들만 그 나이 그대로 우리를 맞이하신다.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묘지로 세계 유일하다. 그래서 이곳에서 봉사를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타국의 전쟁에 군인의 신분으로 참전하여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사한신

분들이 계신곳이다. 그분들의 입장이나 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고마운 맘이고 우리도 겪어보지 못한 전쟁에 우리가 있지도

않았던 그 시간에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준 젊은 군인들을 생각하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우리 봉사단은 한달에 한번씩 주말마다 돌아가며 봉사시간을 가진다.

대단한 일을 하는건 아니다.

묘역내 잡초를 뽑거나 흙을 일구어 꽃이 잘 피도록 도와준다.

물걸레로 묘비를 닦기도 한다. 묘비를 닦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름을 되뇌어 보기도

한다. 그분의 나라, 나이, 이름등등... 어떨 때는 가족이 두고 간 카드를 보기도 한다.

많은 전사자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다.

1때 봉사를 시작했던 우리 아들이 21세로 지금 대한민국 육군상병으로 복무중이다. 유엔군 용사들의 이름을 불러볼 때면 군인을 아들로 둔 엄마의 맘으로 따뜻하게 자랑스럽게 그분들의 가족인 것처럼 동병상련의 맘이 되어 더욱 숙연해지는 것 같다.

 

어떤분들은 나에게 묻는다.

아이들 졸업하고 이제 안 나와도 되지 않아요?’

물론 자녀랑 함께하는 봉사이니 이제 그만 두어도 된다.

하지만 그 자리 그대로 계시며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고마운 용사들이 계시기에

내가 할수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려 한다.

 

용사여러분~

국적은 다르지만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모두의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