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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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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권선혜.곽서영
  • 작성일2006-12-07 21:26:07
  • 조회4283

어제 오후 유엔기념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어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마치고 오는데 이만큼 시간이 걸렸나 봅니다. 당신들이 그리도 먼곳에서 달려 와 이 나라를 지켜주신 덕분에 딸도 이제 이만 큼 자라 같이 와서 당신들이 영원히 잠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나뿐인 목숨을 당신들은 참으로 고결한 이상을 위해 바쳤다는 것을 느꼈고 또한 보이지 않지만 당신들의 뒤에 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를 게 없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눈물을 느꼈습니다. 세월이 이만큼 흘러도 그 때의 그 감정과 기억은 고스란히 있더군요. 잊지 않겠습니다. 주께서 당신들의 영혼을 높이 거두어 주실 것과 그 가족들에게 주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저희는 그 희생과 이상에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살, 20살 또는 가정에서 한창 필요했을 30살 당신들의 나이와 이름들를 보면서 참 슬펐고 하나님의 뜻 또는 깊은 인연을 생각했습니다. 쓸쓸한 겨울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이 밤 어제 보고온 풍경이 또다시 떠오르는군요. 같은 마음 아래 모이신 당신들이 이 밤도 동지들끼리 안녕히 주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씁니다. 고이 잠드소서 . 당신들의 활약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