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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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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돌이되어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7-10-24 19:14:21
  • 조회3117



이름은 돌이 되어

-UN 추모명비 제막에 부쳐-


소상보

이제 돌이 되었다

전선을 누비던 젊은 몸 먼지로 날려보내고
이름으로 떠돌던 영혼
열일곱 나라 사만 팔백 구십 다섯 사람
대리석 벽 속에 각인된 암호마냥
아직도 전선의 함성은 제막식 밤 선율이 되어 아득히 흐르고
티 없이 웃음 짓던 얼굴은 꺼지지 않은 불길로 떠오른다
아세아대륙 동쪽 끝 불타는 반도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온 그대들
돌 위에 이름 새겨
평화를 부르다 간 그대를 기억할진저!

이제 그대들은 이 땅위의 별이 되었느니

목마르게 찾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하던 사람들
멀리 우러러 기억해줄 이들과 함께 평화의 별이 되리니
이역 하늘이 그대 꿈꾸는 하늘이 되지 않았느냐
그대 이름 돌 속에서 찾을지니
영원하여라 꺼지지 않은 불길로 훨훨 빛날진저!
유엔 그 이름으로 이 땅에 오래오래 빛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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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시인 소상보님께서 작년 2006년 유엔군추모명비 제막식에 참석하시고 느낀 감동을 시로써 표현하신 것입니다.
유엔의 날인 오늘(10월 24일) 유엔기념공원을 다시 방문하여 소상보님의 시집인 '큰바위 얼굴'과 위 시를 관리처에 전달하고 가셨습니다.
 
< 시인 소상보님과 그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