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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방문]네덜란드안장자 GRASSO L.M.J.M의 동생일행 방문

  • 작성자admin
  • 작성일2008-04-10 13:46:58
  • 조회3031

유엔기념공원관리처 공용메일로 네덜란드 안장자 사진 한장이 도착했다.
난 10일전 이 곳을 방문한 세분의 네덜란드 유가족의 얼굴을 떠올렸다..

햇볕이 유난히도 따스했던 4월 1일 오전, 유엔기념공원에 네덜란드인 3명이 방문했다.
그들은 이곳에 안장되어 있는 네덜란드 GRASSO L.M.J.M의 유가족이라 했다. 세명 중 한명은 GRASSO의 동생(Mr.GRASSO J.K.M) 이었고, 나머지 두명은 동생의 아들(Mr.GRASSO J.L, Mr.GRASSO J.M.K)이었다.
유가족 일행은 GRASSO가 잠들어 있는 이 곳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일정은 3박 4일. 그들은 방문일정 모두를 부산으로 정했고 유엔기념공원만을 방문할 계획으로 이곳을 온 것이다.
그들은 이 곳에 도착하자마자 형(동생아들에겐 삼촌)이 잠들어 있는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였다. 그리고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관, 추모명비, 유엔군위령탑과 카라보트전시관 등을 관람하였고 관람하는 내내 잘 관리되어 있는 공원 경내를 보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유엔기념공원 내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권했더니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맛보게 되겠다며 아주 좋아했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며 Mr.GRASSO(안장자의 동생)에게 형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막아보려 하진 않았는지 물어보니 그는 그때 당시 형은 성인이었고(안장자의 나이는 그때 당시 21세) 그가 내린 결정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기에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록 전쟁에서 전사했지만 용감히 싸워준 형이 자랑스럽다했다.
현재 80세인 Mr. GRASSO의 외모는 연세에 비해 아주 젊어 보였다. 그에게 아직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하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나는 22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형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 했다.

그들이 돌아가기 전 형의 생전사진이 있다면 관리처 앞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흔쾌히 메일주소를 적어갔고 그후 10일이 지난 오늘, 메일로 안장자의 사진이 도착한 것이다.

비록 짧은 3일간의 방문이었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라며 그들의 친절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형의 묘 앞에서(가운데가 동생, 양쪽 2명이 동생의 아들)-
 
-추모명비에 새겨진 형의 이름을 가리키고 있는 GRASSO J.K.M-

-관리처장과의 간담-
 

-관리처로 보내온 안장자GRASSO L.M.J.M.의 생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