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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행사]영국안장자 SMITH E W의 유가족 방문

  • 작성자admin
  • 작성일2008-04-29 14:36:59
  • 조회3203

영국안장자 SMITH E W의 아들(Mr.Nigel J.W. Saunders) 부부가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뒤 재혼을 했지만, 그는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 곳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것이다. 그는 아버지를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항상 아버지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했다.
이 곳을 처음 방문한 그들은 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SMITH 묘 위치까지 메모해 오는 정성까지 보였다.
 
 
관리처에서 짧은 환담을 끝내고 그들은 아버지의 묘를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Nigel과 그의 부인은 영국에서 준비해온 헌화꽃과 가족사진을 SMITH 묘앞에 두었다. 그리고 추모십자가를 꺼내려는 순간 본국에 놓고 온 사실을 안 Nigel의 부인은 너무나도 안타까워하면서 쉼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인은 "어떻게 그것을 놓고 올수 있는지,," 라는 말을 계속하면서 영국으로 돌아가면 우편으로 꼭 보낼테니 꽂아 달라며 부탁했다.
 


 
<헌화메세지>
In loving memory of a dear father.
Although I never knew you, I have always been so proud of you and the sacrifice you made in the war.
Your memory has been kept alive for me by your loving family-parents, brother and sister. Goodbye Dad, so very very sda at all you have missed your loving son Nigel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아버지를 뵌적은 없지만, 항상 아버지와 그 희생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겨 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분들 덕분에, 아버지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서 살아계셨습니다.
평안히 계십시오, 아버지..
당신을그리워하는 모든 이들과 당신의 아들 Nigel로 부터



그들만의 짧은 추모식을 끝내고 유가족 일행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관람하였다. 그러던 중 카라보트 전시관에 탁본을 떠 간 내용의 유가족 방문이야기를 읽고, Nigel은 자신도 실크기의 탁본을 떠 가야겠다며 종이와 펜을 꺼내 다시 아버지의 묘를 찾아가 정성스레 탁본을 떴다.
 
 
 
경내를 모두 관람한 유가족 일행은 유엔기념공원에서의 시간은 정말 소중했고, 잘 관리되어 있는 묘역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입가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유엔공원의 정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