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꽃노을 뜨는 유엔묘지
- 작성자박옥위
- 작성일2008-05-07 23: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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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노을 뜨는 유엔묘지
박옥위
그 누가 속울음 울어 꽃노을 붉게 떴나
어머니 그리던 눈이 푸른 이국병사
묘지엔 풀꽃 피고지고 고향은 멀다
그날 아득한 포화 속에 꽃으로 지던 그대
누가 그 젊음을 쉬이 저울질 하였나
하늘이 남모르게 울어 노을 붉게 타누나
먼 고향 꿈을 바라 어머니가 보고픈 밤
수억만 푸른 별이 이슬로 떨어지고
천만번 부르는 소리에도 대답할 길 바이없다.
울지 마라. 나 비록 여기 이름 없이 묻혔어도
나는 평화의 사도 불의와 싸워 이겼다
참으로 용감한 병사라고 나를 기억해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