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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방문객 이야기

  • 작성자admin
  • 작성일2013-01-03 14:38:05
  • 조회1247

2012년 10월 늦가을, 유엔기념공원에 한 영국 청년이 방문했다.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그는 세미나 일정차 한국을 방문했고,서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그는 곧장 이곳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약혼녀 삼촌의 부탁 때문이었다. 62년이 훌쩍지나버린 시간이지만 전쟁의 비극적인 기억때문에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던 삼촌은 그의 방한소식을 듣고 그제야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다는 것을 알리며, 전쟁 당시 함께한 전우 Pickles B의 묘에 자신을 대신해 참배를 요청했고, 더불어 참전 당시 소속부대였던 DWR(Duke of Wellington Regiment)부대의 전몰용사 9명에게도 함께 참배를 부탁했다. 암투병 중인 삼촌은 이제 한국방문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그에게 이러한 부탁을 한 것이다. 그는 9명의 전사자 묘를 찾아 직접오시지 못하는 삼촌을 위해 묘사진을 찍고, 참배를 했다. 나 또한 이 기회를 빌어 그와 함께 영국의 1st DWR 소속 부대 안장자들을 한명 한명 참배해 본다. [BELL J T, BLACK M, CATCHPOLE B, CONNOR M, DOUGLAS J H, GIBSON R, GUTHRIE P M.C.C., JACKSON D A, KELLY R P, KENEHAN D F, KIRKPATRICK R M, MASON P, OUGHTIBRIDGE R K, PICKLES B, PINKNEY J]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용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