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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11.01 불교신문/유엔공원의 추모명비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7-01-26 11:18:44
  • 조회3108

유엔공원의 추모명비

이진두/ 논설위원
부산엔 세계적인 명소가 있다.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이다.(부산직할시 기념물 제23호) 이곳은 6.25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2300명을 안치한 묘지이다. 1951년 유엔총회에서 설립안이 채택되어 마련했다. 참전 16개국 전사자 1만1000명이 안장되었다가 그 뒤 나라별로 유해를 본국으로 이장해 가기도 하여 현재 11개국 2300기가 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유엔묘지’였다. 2001년 3월30일 이름이 바뀌어 지금은 유엔기념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이 공원이 자리 잡은 곳은 지척에 부산문화회관과 시립박물관이 있어 부산시민과 부산을 찾는 타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24일 제61회 유엔의 날을 맞아 이곳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쟁 전몰장병 추모 명비(銘碑) 제막식과 기념음악회’가 열려 세계 각지에서 생존한 참전용사와 전사.실종자 유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명비에는 17개국의 전사자와 실종자 4만895명의 이름이 화강석 판 166개에 빼곡히 새겨져 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터지자 UN에서는 회원국의 참전을 결의하고 군사참전 16개국 의료지원 1개국 등 모두 17개국이 참전했다. 참전국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남아공 터키 영국 미국 노르웨이 (의료지원) 벨기에 콜럼비아 이디오피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필리핀 태국이다.

유엔기념공원의 연혁을 훑고 추모 명비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연유는 한마디로 ‘전쟁 없는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다. 추모 명비엔 세계의 젊은이들 이름이 또박또박 새겨져 있다. 전쟁이 나면 맨 먼저 젊은이들이 희생된다. 6.25 한국전쟁이 난 지도 어언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다. 생존한 참전용사들도 당시 꽃다운 20대에서 이젠 80대로 황혼의 인생을 살골 있다. 무엇이 이들의 젊음을 전장에서 산화시켰는가.

역사는 잊을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일러준다. 전쟁은 있어서는 안되고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추모 명비 앞에 서 보라. 그리고 생각하라. 이것이 오늘의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불교신문 2274호/ 11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