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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경기일보/ [67년만에 주소 찾은 판문점,이젠 평화관광이다] 3.우리는 이렇게 평화를 만들었다

[67년만에 주소 찾은 판문점,이젠 평화관광이다]

3.우리는 이렇게 평화를 만들었다

 

이데올로기·정치적 상황으로 발생된 특수지역... 관광 명소 獨 동서독 국경검문소·베를린 장벽

세계 유일 22개국 유엔군 잠든 UNMCK 등, 국내외 ‘평화 상징’ 성공 사례 벤치마킹 필요 

 

 

재한유엔기념공원 전경.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4ㆍ27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이듬해 2019년 9월24일 UN총회 연설에서 판문점-개성 평화협력지구 추진을 천명했다. 판문점을 평화지렛대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가져 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판문점 평화지구 추진과 맞물려 67년만에 주소를 되찾은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현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 성공사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동미 건국대 겸임교수(문화컨텐츠학과)는 “판문점은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해 발생된 특수지역이다. 평화현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분단을 평화로 극복한 사례를 분석, 판문점 상황에 적절한지 철저한 비교 고찰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UN공원 드론촬영 (6)

재한유엔기념공원 전경.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제공


■ 독일, 이렇게 분단을 평화로 만들었다.

이 교수는 “ 동서독 국경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는 1961~1990년 동서 베를린을 오고 가던 유일한 관문이었다. 1961년 베를린 위기 때 미국과 소련이 탱크대치도 벌였다”며 “베를린 장벽이 1989년 11월 개방되면서 체크포인트 찰리는 1년 뒤인 1990년 6월22일 제거됐고 이어 그 자리를 자갈로 선을 만들어 대체했다. 이후에 당시 모습대로 다시 지어져 지금의 평화현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전평화 시위대의 단골 시위장소인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는 1891~1895년 네오고딕양식으로 건축된 높이 63m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의 포격으로 종탑만 남겨진 채 파괴됐다”면서 “깨진 교회 등으로 불리워진다. 전쟁참상을 알리자는 뜻에 따라 당시 참화 그대로 보존, 평화를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단을 평화로 만든 또 다른 사례로 그뤼네스반트(녹색띠)를 들 수 있다. 동독~서독 경계의 비무장지대였다. 동독이 1961년 우리의 DMZ(길이 248㎞) 보다 6배 더 긴 슐레스빅 홀스타인주 뤼벡~체코국경 1천398㎞(너비 50~200m) 철책선을 설치했다”며 “1989년부터 20여년 동안 보전프로젝트가 시행돼 억압의 철책선에서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관광지 체크포인트 찰리. - 위키백과

동서독 국경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 이동미 건국대 겸임교수 제공


■ 세계 유일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 전장에서 유엔평화문화특구로 날다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다. 유엔군사령부가 1951년 4월 조성했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 등 16개 참전국과 덴마크 등 6개 지원국 등 모두 22개국 유엔군 장병 가운데 영국과 터키 등 11개국 2천311명이 잠들어 있다. UNMCK는 “부산이 전쟁지역에서 벗어나 있고 항구가 있어 유해 본국 송환이 쉽고, 유해감식시설이 있는 일본 요코하마와 가까워 유엔묘지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1959년 ‘재한국제연합기념묘지의 설치 및 유지에 관한 국제연합과 대한민국 간의 협정’을 맺어 유엔기구가 됐다. 11개국 주한대사가 대표로 있는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가 관리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에 기증한 13만여㎡에는 상징구역과 주묘역, 참전용사묘역 등이 잘 정비돼 있다. 저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추모관과 기념관, 추모명비, 위령탑, 제2기념관, 무명용사의 길 등도 있다. 2007년 근대문화재등록에 이어 2010년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됐다. UNMCK는 “전쟁참화로 만들어졌지만 70년 동안 평화메시지를 전파한 것을 인정 받았다”며 “시설물 등에 담긴 역사ㆍ문화적 가치도 높아 한해 32만명(10%는 해외)이 찾는 평화현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

독일 카이저 빌헬름 교회. 이동미 건국대 겸임교수 제공

 


부산=김요섭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