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1 KNN/ “한국에서 잠들고 싶다” 참전용사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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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2-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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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캐나다 참전용사 안장식> 관련 뉴스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6.25 전쟁 당시 캐나다군으로 참전했던 고 존 로버트 코미어 일병이 오늘(21)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됐습니다.
고인은 생전 유언으로 한국에 묻히고 싶단 말을 전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사령부 의장병이 유해와 영정사진을 들고 유엔묘지로 들어옵니다.
6.25전쟁 당시 캐나다군으로 참전했던 고 존 로버트 코미어 일병입니다.
1952년 4월, 만 19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인은 그해 10월 고왕산 355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폭격을 맞고 머리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듬해 4월까지 한국을 지킨 고인은 캐나다에서 우체부로 일한 뒤 지난해 11월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생전 뇌졸중을 앓아 의사소통이 힘든 과정에서도 한국에 묻히고 싶단 유언을 남겼습니다.
{캐롤라인*미셀/ 고 존 로버트 코미어 일병 조카/ “(고 코미어 일병은) 한국에서 복무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는 한국이 자신이 영면할 곳이라고 느꼈고,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고인의 유해는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봉환이 늦어지다 마침내 오늘(21) 그토록 그리워하던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간 유엔군 참전용사 가운데 사후 기념공원에 묻힌 건 지난 2015년 프랑스군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 씨에 이어 14번째입니다.
{허강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 ”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을 이곳에 직접 모시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주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유엔공원에 묻힌 참전용사는 11개국 2,315명.
고인은 목숨바쳐 지켰던 한국에서 전우와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