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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부산일보/ 모로코 참전용사 6명 신원 확인… 유엔 참전국 지위 획득하나

모로코 참전용사 6명 신원 확인… 유엔 참전국 지위 획득하나


|​ 지난해 2명 이어 추가로 드러나

|​ 부산에 ‘무명용사’ 104명 안치

| 새 참전국 사실 검증 작업 ‘물꼬’

 

 

 

사진은 부산 유엔공원에 안장된 모로코 참전용사의 위폐. 연합뉴스
사진은 부산 유엔공원에 안장된 모로코 참전용사의 위폐.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군인 다수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지난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것이 처음 확인된 2명에 이어 참전용사의 신원이 추가로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는 영화 ‘카사블랑카’, 대서양의 아름다운 석양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국가다.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15일 모로코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6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유엔기념공원 측 자료를 확인해 1953년 전사한 유대계 지안 줄리앙과 이슬람계 모하메드 라스리를 무명용사 중에서 찾아냈다. 이번에 확인한 6명의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사관 측은 “추가로 참전 가능성이 있는 16명의 명단도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모로코는 한국전쟁 때 당시 프랑스의 보호령에 속해 프랑스 군복을 입고 참전했다. 이에 참전용사 확인 작업이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해 정기용 한국대사가 당시 주모로코 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프랑스군사기록원에 자료가 남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지난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2명의 신원 확인으로 모로코의 참전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계기관의 협조도 이어졌다.

1950년 발발한 6·25 전쟁에 북아프리카 모로코 군인들이 다수 참전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연합뉴스
1950년 발발한 6·25 전쟁에 북아프리카 모로코 군인들이 다수 참전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연합뉴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로코가 유엔 공식 참전국 목록에 오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유엔 공식 참전국 22개국 외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국가는 51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모로코 국왕이 포고령을 발표했고 이후 9만 명의 모로코 군인들이 곳곳에 참전했다.

 모로코 출신 참전용사 신원 확인은 추측만 있는 다른 작은 국가의 참전 사실 검증에도 희소식이다.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각국에서 자료 제공, 유족 제보 등을 전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기념공원에 따르면 현재 공원에 안장된 전체 참전용사 2319명 중 104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명용사’다. 이 중 4명은 국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모로코처럼 다른 국가 군대에 합류해 참전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공원 관계자는 “유족 DNA 등이 많이 확보돼야 신원 확인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