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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국제신문/ 故 그룬디 UN묘역 안장…“전우와 영원히 함께” 소원 이뤘다

 

故 그룬디 UN묘역 안장…“전우와 영원히 함께” 소원 이뤘다

보훈처, 참전용사 3인 안장식 엄수


 

- 부산시는 그룬디 씨 명예시민 추서

- 생전 전우 묘역 방문 등 공로 기려

“전우를 유엔기념공원에 묻으며 ‘다시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평생에 걸쳐 지킨 ‘짐 할아버지’(고 제임스 그룬디 씨의 애칭)의 다짐은 숭고했습니다. 오늘 할아버지는 35년 동안의 마지막 임무를 끝내고 전우들 곁에 영원히 함께하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영국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 안장식. 여주연 기자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故) 제임스 그룬디 씨의 수양 손녀 박은정 씨는 추도사를 읽으며 울먹였다. 국가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인 지난 11일 유엔기념공원 내 참전용사 묘역에서 참전용사 3인의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요안너 도르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장된 참전용사는 ▷제임스 그룬디(영국)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베링크(네덜란드)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네덜란드) 등 총 3명이다. 부산시는 그룬디 씨가 부산에 보여준 애정과 관심을 기리기 위해 그룬디 씨를 명예시민으로 추서했다.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소망은 전우들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에 묻히는 것이었다. 그룬디 씨는 1951년 2월부터 12월까지 유해 수습팀으로 복무하며 전사한 전우 유해 약 90구를 수습했다. 이름을 찾아주지 못한 전우들이 마음에 걸려 지난 35년간 매년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전우들의 묘역을 방문했다. 지난 8월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룬디 씨는 생전 “전우들과 함께 잠드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 여러 차례 밝혔다. 

앞서 참전용사 그룬디 씨의 유해함이 보훈처의 봉환식도 없이 국내에 들어와 가정집에 보관된 사실(국제신문 지난 9월 19일 자 12면 보도 등)이 드러나 홀대 논란이 일었다. 예산 등을 이유로 지원을 거부한 보훈처는 본지의 지적 이후 그룬디 씨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옮겨 임시 안치했다. 또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치안 업무를 수행한 호헌봄 씨와 박격포 발사 지휘관으로 근무했던 엥베링크 씨는 생전 유엔기념공원에 다른 전우들과 함께 안장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베링크 씨의 딸인 아날리스 엥베링크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망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