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 입선-정재영/봉사로 얻은 교훈
- 작성자admin
- 작성일2018-12-22 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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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에서 입선을 입상한 작품입니다.
봉사로 얻은 교훈 - 정재영(평화지킴이 봉사단)
2016년도 3월의 어느 날, 처음 내가 유엔기념공원에서 봉사하게 된 날이었다. 그 전에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으로, 또는 부산 남구 소년소녀합창단으로써 Turn Toward Busan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적은 꽤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낙엽을 치우거나 묘지의 잡초를 뽑는 일을 하게 된 건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가면서 훑어봤던 곳들을 비록 1달에 한번이지만 직접 관리하게 됐다 생각하니 책임감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힘듦이 이 묘지에 묻혀있는 희생자 분들이 느꼈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봉사를 했다. 봉사를 하면서 친구들과의 단합력을 기르기도 했고, 엄마와 함께 하는 봉사였기에 봉사를 하면서 엄마랑 얘기할 시간을 갖게 된 점도 좋았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중3이 된 여름, 매년 유엔기념공원에 오시는 그룬디 할아버지와 얘기를 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물론 합창단 때 6.25전쟁 참전용사 분들을 뵌 적은 있지만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된 건 처음이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봉사를 한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 전부터 '내가 유엔에서 봉사를 한다'는 자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더욱 뿌듯해졌다.
6개월이 지났다. 난 16일 뒤면 17살이 된다. 14살부터 16살 까지 2년동안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유엔에서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