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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 입선-박나연/나에게 주는 큰 선물

  • 작성자admin
  • 작성일2018-12-22 13:47:10
  • 조회1142

아래는 '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에서 입선을 입상한 작품입니다.


나에게 주는 큰 선물 - 박나연(평화지킴이봉사단)


나의 첫 봉사는 중학교를  입학하며 시작된 유엔 기념공원의 환경정화였다.

새 학기 시작 전 이루어지는 유엔기년공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관심 없이 지나쳤던 전쟁과 역사의 이해

그리고 마음깊이 와 닫는 뭉클함까지 시작의 첫 단추는 매우 강렬했다.


이른 아침 부모님과 함께 호미를 들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바쁘게 움직이며 보낸 일 년 이란 시간

책상 앞에서 활지로 만나는 보다 경건하고 감사한 마을을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이른 봄에 피는 홍매화로 시작해 묘지 비석마다 장미 철쭉 등등 여러 꽃들과 주변 풍경에 자연스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며 유엔 기념공원에서 다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시작 전 이루어지는

추모관

기념관

2기념관

무명용사의 길

유엔추모명비를 돌며 이루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하는 역사 알기는 마음이 움직이고 가슴에 남겨진다.

봉사하는 날 평화지킴이 봉사단은 약속된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직 이슬이 마르기 전인 이른 아침 공기가 너무 상쾌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호미를 들고 조용히 움직이며 나무사이에 있는 잡초를 뽑아내기 시작한다

몇 발자국 옮기며 눈으로 담아지는 비석의 숫자..젊은 나이의 전사자가 너무 많다

이들은  문화도 피부도  전혀 다른 남의 나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웠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개인적이고 이기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들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위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수많은  국군장병들의 희생과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있을 것이다. 뽑혀진 잡초가 쌓여갈수록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사하신 분들을  생각하니 내 마음도 무거워 진다.

잠시 호미를 내려두고 하늘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보내어 본다.

운동화는 이슬로 젖고 흙으로 더러워 졌지만 이곳의 평화로움과 차분함에 마음은 맑아지고 상쾌하다.

오늘도 이 곳의 봉사는 나의 마음에 큰 선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