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 입선-김부희/정적
- 작성자admin
- 작성일2018-12-22 13:54:40
- 조회1131
아래는 '2018 유엔기념공원 자원봉사 소감문쓰기 대회'에서 입선을 입상한 작품입니다.
정적 - 김부희(UN평화봉사단)
그 천둥번개를 막기 위해 숨을 흘렸다.
막을 수 없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다.
돌아온 것은 휴식이란 말에 가려진 시한폭탄
남은 거라곤 갈라져버린 두 땅이란 흔적에
수평선 너머 바다 끝과 하늘같이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인연들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고통이 두려웠을 것이고
그 두려움 속으로 나아가는 길이 지옥과도 같았을 것이다.
느끼지 않았어도 감히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다.
한 발 두 발 나아가며 한명의 생을 두 명의 생을 감싸 안아줬다.
짙은 밤하늘과도 같은 그때 그들 품 속 덕에 피할 수 있었다.
부디 두려움에서 떠나와 고요한 그늘 아래에서 숨쉬기를..
되돌아 온 정적에 그대들은 짙은 밤하늘에서 편히 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