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엔공원에서 2
- 작성자전대홍
- 작성일2010-03-26 07:16:07
- 조회2346
2010년 3월부터 유엔 공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부산시 문화광광해설사'입니다.
평소 책에서만, 간단한 안내서를 통해, 또는 본 홈페이지를 통해 막연하나마 유엔공원에 대해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인제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추모객에게 안내 해설을 해야한다는 사명을 맡고 정신이 번쩍들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 일부를 우선 간단한 문장으로 '두 번째' 표현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이 빠짐없이 본 공원을 방문하여 참배하고,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다시는 어디에서든 이런 비참한 전쟁이 없도록 노력하면서 살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유엔 공원에서 2
2010년 3월 4일 전대홍
자유를 위해서라면 죽을 자리가 따로 없다고
절규하다 비참하게 죽어간 젊은이의 묘와
십칠 세 어린 나이에 만리타국 전장에 지원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슬픈 사연의 물길이 있는 곳
거룩한 희생은 하였으나 이름도 국적도 몰라
무명용사라는 비석으로만 남은 슬픈 기록
신혼 초 남편의 한국전 파병으로 생이별하고
유언에 따라 유골로 서로 만난 합장묘가 있는 곳
유복자로 태어나 초로가 되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아버지 묘 지킴이가 된 애절한 사연
그 모든 이의 숭고한 뜻 길이 보전하기 위해
그 이름 새겨놓은 거대한 비석과 추모탑이 있는 곳
이 나라가 전쟁으로 풍전등화 기로에 섰을 때
주저 없이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던 나라들
전투병 파병 16개국 의료서비스 지원 5개국
금품을 제공한 20개국 180만여명 참전에
4만여명 전사자 중 2천 300명 유골이 있는 곳
그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성스러운 땅 유엔공원입니다
유엔군 그 거룩한 영령 앞에
참회와 고마움의 눈물로 고개 숙입니다
영원하여라 고마운 넋이여 유엔공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