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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06.05 연합뉴스/< 세계 유일 유엔기념공원 지킴이 손길현씨 >

<세계 유일 유엔기념공원 지킴이 손길현씨>

세계 유일 유엔기념공원 지킴이 손길현씨
 
(부산=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지난 1995년 4월 이곳에 묻힌 호주 참전전사자의 부인과 두 딸이 찾아와 묘비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우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유해가 모셔진 이곳이 점점 우리에게 잊혀 가는 것 같아 아쉬워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3년 동안 유엔기념공원을 지켜온 공원 관리사무처 행정실장 손길현(49)씨의 말에서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4만5천 평 크기의 유엔기념공원.

이 공원은 1951년 유엔군사령부가 개성, 인천, 대전 등지에 있던 유엔 전사자의 유해를 이장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해 1959년 우리나라와 유엔 사이에 공원 설치에 관한 정식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됐다.

한때 이곳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유엔군 전사자 1만1천여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으나 다수가 이장돼 지금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참전 11개국 2천300명의 유해만이 모셔져 있다.

손씨는 주말인 3일 오후에도 기념공원을 방문하는 앙드레 쌍띠니 한불 의원친선협회장 등 프랑스 하원 의원 4명의 안내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연평균 25만~3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데 그 중 외국인이 20% 정도 돼요. 부산을 찾는 한국전 참전국 정치인이나 기관장, 유가족들은 꼭 이곳을 찾죠. 그러나 내국인들은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과 학교나 유치원의 단체 방문객이 대부분일 뿐 진정한 의미의 추모객은 그리 많지 않다"며 좀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유엔기념공원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장실과 담 등을 정비한 데 이어 고물상이나 폐기물 집하장 등의 시설이 있던 곳에 APEC 평화공원이 새로 들어섰다.

또 오는 10월24일 유엔의 날에는 인공호수와 또 이 주변에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사자 4만800여명의 명단이 모두 새겨진 유엔군 참전 전사자 추모명비가 공원 내에 세워질 예정이다.

"특히 추모명비의 건립은 뜻깊은 행사입니다. 한국전참전 유엔군 전사자 4만여 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 기념물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데 추모명비가 세워짐으로써 유엔기념공원이 한 층 더 뜻깊은 장소가 될 것입니다"고 손씨는 힘주어 말했다.

이에 더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공원 인근 약 3만 평 부지에 유엔평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혀 유엔기념공원은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엔기념공원 이석조(60) 관리처장은 "유엔기념공원에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18, 19세의 젊은이들이 누워 있는 곳입니다. 6월을 맞아 이곳은 찾는 방문객들은 한 번이라도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배워 돌아갔으면 합니다"고 당부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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