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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11.25 부산일보/유엔기념공원...간결한 조경디자인 분위기 깨는 정문

사진 설명: 작은 규모지만 정숙하고 고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엔 기념공원내 '추모관'.
 
유엔 기념공원은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유엔 기념묘지. 한국전쟁을 통해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국제연합(UN)이 각종 시설들을 건립했다. 1951년 봉납된 사적지로서 외부로부터 불가침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곳으로,당초 1954년까지 약 1만 1천구의 유해가 모셔졌다가 대부분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됐다. 지금은 정확히 2천300구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유엔 기념공원을 들어가 보면 정숙하고 고결한 분위기에 사로잡히는데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한껏 느끼게 된다. 조경 디자인의 간결함과 아울러 부속 건축물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경제적이면서도 간결한 처리가 극치를 이룬다. 사무실이나 부속동은 단순명쾌해 그 공원 내에서의 겸손함을 나타내고 추모관은 작은 규모이면서 그 형태를 적절히 드러내고 있다. 각각 부속 건물들의 형태와 디자인 방향은 공원 전체 구조를 고려해 만들어진 듯하다.
반면 한국 전통형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정문을 살펴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당초 부산문화회관이 세워지기 전에 기념공원의 정문은 지형적 흐름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형태와 규모로 디자인됐었다. 하지만 문화회관이 건립되면서 그 전면광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논의에 따라 터널식 도로와 둔덕이 바로 정문 옆으로 조성됐다. 후손들이 만든 문화회관을 위해 기념공원 정문의 형태나 규모가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부속적인 장치가 되어버린 모습이다. 조그맣고 괴기스럽게 생긴 공원의 정문은 마치 경비초소로 전락해 당혹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