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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11.11 부산일보/[부산속의 세계 세계속의 부산] 주부산 터키 명예영사관 

참전용사 · 유족들 유엔공원 '단골손님'
지난 6월 개설… 외국 공관으론 '막내'
남산동 케밥하우스 현지 식문화 소개



사진 설명:베즈디 교뉼(앞줄 맨 왼쪽) 터키 국방장관과 박사익(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주부산 터키 명예영사가 지난 7월7일 유엔공원을 방문,한국전쟁 참전 터키 전사자 묘비를 참배하고 있다.

터키 국민들은 한국에 대해 형제의 나라라고 칭한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에 터키군을 유엔군으로 파견,자유를 위해 피를 흘린 배경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전사한 터키군 347명의 유해가 부산 남구 유엔공원에 안장돼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는 두 나라간의 우정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과 터키와의 4강전에서 두 나라의 축구 선수들과 관중들은 승부에 관계없이 페어 플레이 정신과 우의를 한껏 과시했다. 터키 국민들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민들이 터키 선수들에게 보여준 응원 태도에 대해 아주 인상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상호 우호적인 양국간 관계에다 부산에 유엔공원이 자리함으로써 한국전 참전 터키 용사와 유족들은 부산을 자주 찾고 있다.
주부산 터키 명예영사관 개설은 이같은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주부산 터키 명예영사관은 지난 6월 21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경부빌딩 12층에 문을 열었다. 부산지역 외국 공관으로서는 가장 최근이다.
터키는 몇 해 전 부터 부산에 명예영사관을 개설할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러나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하다가 ㈜경부건설 박사익(49) 사장을 만나면서 마침내 명예영사관을 개설하게 됐다.
박 명예영사는 선임과 동시에 명예영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했으나 아직 취임식은 갖지 못했다. 주한 터키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하다 보니 최근 불거진 북한 핵실험 사태로 차일 피일 미뤄졌다. 박 명예영사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는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터키와 부산과의 관계는 유엔 공원에 터키 참전 용사들이 안장돼 있다는 점,이스탄불이 부산시와 자매도시라는 점 이외에 뚜렷이 부각될 만한 것은 없다.
부산에 거주하는 터키 교포는 대략 60여명 정도. 대부분이 유학생이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터키인이 운영하는 터키 전문 음식점인 케밥하우스가 터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서 눈에 띈다.
그러나 주부산 터키 명예영사관은 앞으로 터키와 한국,그리고 부산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교두보 또는 중개자로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터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9만2천여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명예영사관은 부산시민들에게 터키의 주요관광지를 홍보하고 3개월 이상 장기체류자에 대한 비자 발급 등을 통해 터키에 대해 더욱 친숙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또 내년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터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들 중 일부를 부산에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4월28일부터 6월24일까지 경기도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자기 전시회에 터키의 톱카프 궁전 도자기전이 열리는 점을 감안,톱카프 궁전 도자기전을 부산에서도 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터키의 프로축구팀과 부산 연고 프로축구팀과의 교류를 위한 양 지역 프로축구팀간 친선 축구대회와 터키 전통 무용 발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강구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이스탄불 국제영화제에 우리 영화 특별전이 개최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와 이스탄불 국제영화제 조직위간 논의되고 있는 한·터키 영화문화제 개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명예영사관에서도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터키가 경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데 착안,부산지역 기업의 터키 진출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말 박 명예영사가 터키 정부 초청으로 터키를 방문하는 기회에 지역 경제인 10여명도 대동,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김명곤기자 myung@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