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MCK 재한유엔기념공원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 남구에 ‘유엔평화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 남구는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반경 1㎞내에 유엔평화박물관을 짓는다는 구상 아래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엔평화박물관에는 세계 각지의 전쟁으로 인한 피해상을 보여주는 전시실,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들의 유품, 평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자료 등을 모아 전시한다는 것이 남구측의 구상이다.

남구측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과 더불어 평화박물관 건립을 통해 후세에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오륙도와 이기대, 황령산 등 관광자원과 연계하기 위해 용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용역은 3000만원을 들여 오는 5월 말까지 진행 예정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이 맡았다. 용역에선 평화박물관의 타당성, 위치, 규모, 개발여건 등이 연구될 예정이다. 남구측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부산시 등에 박물관 건립 예산 지원 신청을 하는 등 박물관 건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남구측의 이 구상은 지난 해 11월 13일 당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정자가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군의 자유평화 수호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엔평화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듣고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한국정부 등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또 유엔기념공원을 지역구에 두고 있는 김정훈(부산 남구갑)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미국, 영국, 터키 등 한국전 참전국측에 유엔평화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 자료 지원 등의 참여 약속을 받기도 했다.

박주영기자 park2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