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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19.04.10 KNN뉴스/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참전용사의 부산방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참전용사의 부산방문

{앵커: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32년 째
찾고 있는 참전용사가 있습니다.

암투병 중인 이 영국신사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방문에서도
생생한 전쟁의 기억을 전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영국신사가 참전용사들이 묻혀있는 묘역에 경례를 올립니다.

여든일곱인 제임스 그룬디는 척추암 재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열아홉이던 지난 1951년,한국전쟁에서 유해를 수습하는 일을 했던 그는 전우들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그룬디/참전용사”많은 전우들이 여기 묻혔지만 친척 등 누구도 그들을 보러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대신해 매년 보러 오는 것이고 그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는 11개국 2천3백여 명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습니다.

제임스는 전국을 돌며 아군 시신
90구를 수습해 이곳에 안장했습니다.”

미처 시신을 찾지 못한 전우들 이름이 적힌 위령탑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아픈 이유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그룬디/참전용사”우리가 그들을 찾으러 갔을 때 부츠와 물병 등만 남아있었고 시신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야생동물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정말 가슴 아픕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방문에
남구청에서는 그를 명예구민으로
위촉하고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희생당한 일반시민들의
이야기를 더 조사하고 남기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말합니다.

{싱크:}
{제임스 그룬디/참전용사”제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맨체스터에 있는 한 학교에서 어린 소녀가 내게 얼마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전쟁에서 죽었냐고 물었을 때 나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영국으로 돌아가 가장 먼저 할 일이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하는 일이라는 제임스 그룬디.

한국을 잊지 못하는 참전군 용사는
마지막이 오면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