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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대한건축학회지 2월호)

  • 작성자admin
  • 작성일2007-05-23 10:25:57
  • 조회4031

재한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 UNMCK
Unite Nation Memorial Cemetery Korea


인류문명의 급격한 발전이 있었던 지난 20세기, 기술이 가져온 풍요만큼이나 인류에겐 잔혹한 전쟁 또한 함계 했었다. 문명과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가던 유럽을 파괴한 각종 식민지 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은 전쟁에 대한 인류의 반성으로 인류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국제기구인 유엔(United Nations) 194510월 출범하는 계기를 마련했기에 이르렀다
.
이러한 유엔의 발족과 동시에 전후 해양세력인 미국과 대륙세력인 소련의 이데올로기 경쟁은 지정학적 경계였던 한반도에 "잊혀진 전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 불리는 전쟁의 화마를 불러오고야 말았다.
유엔은 신속한 대응으로 21개국(전투참가 16개국, 의료지원 외 5개국)이 참전을 결정하였다.
전쟁으로부터 인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수 많은 전세계의 젊은이가 한반도에 모여들었다. 그렇게 모여든 그들은 이 땅 위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 갔다. 바다 건너 그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남편, 연인이자 형제였던 40,895명의 이름들, 그저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 잊기에는 숭고한 그들의 이름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그 이름 하나 하나를 이 땅에 아로 새겨 기억하고자함이 이 프로젝트의 출발이었다.
북쪽에서 들려오는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바다건너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UN 사무총장의 취임소식 그리고 UN 창설 후 첫 참전과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 이 땅에 아직도 매듭지지 못한 역사를 기억하고자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재한 유엔기념공원 부지내에 유엔추모명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한국전쟁시 참전하여 전사한 유엔군의 묘지로 사용되어 온 유엔기념공원은 저층의 사무실과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잘 정리된 잔디와 조경수 위주로 정숙한 분위기의 추모공원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 한 잔디블록의 대지에 추모명비의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새로 계획되는 추모명비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유엔군의 이름 모두를 기록하는 것을 바탕으로 유엔군의 희생과 명예가 현재도 함께 숨쉬고 있음을 표현하는 동선계획과 조형물설치, 전사자들을 위한 제단으로서의 공간처리를 주요 방향으로 선정, 계획하였다.
부지는 추모공원의 중반부에 해당하며 전반부에서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안장되어 있는 2,000여기의 묘역을 지나 공원으로 진입하는 주동선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계획의 주요 형태는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이며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원형의 'Reflecting Pool'로 구성되고 있다. 원형의 수공간은 한국의 하늘과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가 함께 담아내고 있으며 이는 우리곁에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부여한 장치이다.
장방향 형태 부지는 중항축선상의 주동선으로 하여금 방문객이 정돈된 잔디를 가로지르는 좁고 긴 진입축을 통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유엔군을 기리고 숙연한 마음자세를 가다듬으며 접근하도록 하였다.
 
'Reflecting Pool' 까지 다가온 방문객은 원형의 데크를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 올라서도록 하였다. 우회동선을 사용한 이유는 당시 이름도 낯선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에 대한 숙연한 마음가짐을 준비하도록 고려한 것과 동시에 추모명비의 전체적인 형태와 주변전경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우회하여 접근하는 동선의 축을 보조축으로 활용,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Black Wall'의 기준점으로 하였으며 이러한 축은 원형의 수공간을 둘러싼 요소들인 Glass Wall과 Green Wall에 위요의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형의 데크는 전사자들을 위한 제단으로, 원형의 'Reflecting Pool'을 둘러싸고 있는 추모명비 'Black Wall'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유엔군 40,895명의 이름 모두를 새겨 넣어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임을 상징한다. 데크의 폭은 사람이 새겨진 이름 하나 하나를 인지할 수 있는 거리를 감안하여 설정하였다. 추모명비'Black Wall'은 'Reflecting Pool' 안의 'Lotus Flowers'와 전사자의 철모를 상징하는 'Helmet Shape Sculpture', 현재의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전쟁당시의 참혹함과 그들의 희생정신이 현재의 평화를 이루었음을 상징하고 있다. 'Reflecting Pool' 내부의 수직기둥 위의 꺼지지 않는 불꽃은 그들의 명예와 희생을 상징하며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 될 것임을 상징한다. 제단의 동선을 따라 뒤쪽으로 이동하면 5m 높이의 'Wall of Silence'이 전체 시설물의 배경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추모공원을 외부공간으로부터 경계를 한정하여 내부공간이 망자들의 공간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수많은 전사자들의 이름 앞에 추모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건립된 추모명비가 현재진행형이 아닌 종결된 전쟁으로 역사의 한 장으로 곧 마무리되기 위한 좋은 소식이 들려와 이곳에 누워있는 이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기본계획: 임채진 (교수,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 실시설계: 조민석 (소장, 단아건축사사무소)
◎ CM: 문종승 (소장, 뮤제CM)
◎ 위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 4동 779번지 일원
(유엔기념공원 묘역 내)
◎ 대지면적: 2,874.02㎡ (869.39평)
추모명비 조형물 820.60㎡ (248.23평)
보행로부분 209.56㎡ (63.39평)
조경 부분 1,843.86㎡ (557.77평)
◎ 발주형식: 국내공모전 + 각국대사관 전문가 심사
◎ 시설용도: 수경시설이 수반된 추모명비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일부 철골조
◎ 수경설비: 수반순환 및 여과설비 + 버블분수 설치(21개소)
◎ 건축주: 재한유엔기념공원 관리처

林 采 震 / 정회원,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Lim, Che-Jin / Professor, Hongik University
imspace@empal.com

관리자 답변

2007-05-29 11:40:46 (관리자)
    훌륭한 설계를 해 주신 홍익대학교 건축학교 임채정 교수님 이하 여러분, 단아건축 사무소 조민석 소장님 이하 여러분께 이기회를 빌어 심심한 감사말씀 전해 드립니다.

훌륭한 작품은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데 바로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