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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2006.11.12]캐나다 현충일..전국서 전몰장병 추모 물결


캐나다 현충일..전국서 전몰장병 추모 물결


11일 현충일(리멤버런스 데이)을 맞은 캐나다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한국전쟁 전사자를 포함해 11만6천여명에 달하는 전몰장병의 넋을 기렸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스티븐 하퍼 총리 등 정부요인과 2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컨페더레이션 광장 전쟁기념비 앞에 운집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고 CBC 방송 등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다.
추모식은 전몰장병을 위한 2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돼 미셸 쟝 총독의 헌화와 군목 기도, 조포 발사, 공군 전투기 추모비행 등의 의식이 이어졌다.
하퍼 총리는 추모사에서 “캐나다는 지난 88년간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법의 지배를 지키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당당히 맞서왔다”며 “여러 세대에 걸친 희생을 통해 빛나는 업적을 이룩해온 헌신적인 장병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의 첫 파병인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토 출신의 퍼시 윌슨(105) 등 모두 100세가 넘은 이들은 1차대전의 마지막 생존자들이다.
올 현충일 행사와 언론 보도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희생자 42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프간에서 자살폭탄으로 전사한 제이미 머피(26)의 어머니 앨리스 머피가 전몰장병 유족 대표로 선정돼 훈장을 추서받았으며, 글로브 앤 메일 등 주요 언론은 아프간에서 산화한 장병의 신상과 전쟁상황 등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추모식장인 컨페더레이션 광장 한쪽의 한국전쟁 추모동상에서도 헌화의식이 열렸다.
참전용사가 캐나다의 상징인 메이플 잎을 든 소녀를 오른팔에 안고 무궁화를 든 소년의 어깨 위에 왼손을 올린 모습의 이 조형물은 부산 유엔묘지 동상을 복제해 지난 2003년 세운 것이다.
캐나다 사회에선 한때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외면당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육.해.공군 2만6천761명을 파병해 유엔군 참전 16개국 가운데 미국·영국 다음으로 많은 516명의 전사자를 냈다.
캐나다 지상군은 주로 중공군 개입 이후 투입돼 1951년 4월 가평전투 등에서 중공군의 춘계대공세를 막는 데 큰 전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사자 가운데 378명은 부산 유엔묘지에, 16명은 유엔묘지 내 무명용사 묘역에, 24명은 일본 오키나와 영연방 전쟁묘지에, 93명은 캐나다 전역에 안치돼 있으며 나머지 5명은 해상 실종자로 처리됐다.
현재 캐나다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1만3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78년 한국전참전용사협회(KVA)를 결성해 각종 기념사업을 벌여왔다.
오타와 전쟁박물관 3층에 한국전쟁관이 마련돼 있다. 최근 밴쿠버 지역에서는 보훈처 지원금과 한인동포 모금을 통해 내년 7월 제막을 목표로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입력 : 2006.11.12 09:0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