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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 누구나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추모할 수 있습니다.

언론보도

유엔기념공원과 관련한 신문, 잡지 등의 "언론 보도기사 모음" 입니다.

2006.11.02 부산시보/클릭! 부산 오늘 - 유엔공원 추모명비 제막

클릭! 부산 오늘 - 유엔공원 추모명비 제막
부산은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도시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몰용사를 영구히 추모하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이다. 이 유서 깊은 장소에 또 하나 뜻깊은 기념물이 들어섰다. 한국전쟁 당시 먼 이국 땅에서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유엔군 병사들의 이름을 아로새긴 추모명비가 세워진 것이다.지난달 24일 제61회 유엔의 날을 맞아 제막된 이 추모명비에는 미국, 영국, 터키,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17개국 4만895명의 유엔군 병사들의 이름이 빼곡이 새겨져 있다.
모두가 남의 나라에 와서 귀한 목숨을 바치고 간 전사자이거나 실종자 명단이다.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년 여의 공사와 준비기간을 거쳐 세워 올린 추모명비는 166개의 검은 화강석판으로 이루어졌으며, 둥근 연못을 따라 2~4.5m의 높이에 가로 60m의 길이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명비에 새겨진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일렬로 세울 경우 22km에 달한다고 하니 석판 하나하나에 들어간 정성의 깊이를 짐작할 만하다.
여기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을 상징하는 21개의 분수, 전쟁이 평화로 승화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긴 철모 조형물, 그리고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추모하는 의미에서 세운 ‘꺼지지 않는 불’ 등이 추모명비 앞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운 가족의 품을 떠나 이름도 낯선 땅이었던 대한민국에서 한 점 불꽃처럼 산화해간 그들의 넋을 무슨 말로 위로하고 또 보상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이름 한 자 한 자만이라도 우리들 가슴에 되새기는 마음으로 추모명비의 깊고도 서늘한 숨결을 어루만져보는 것이다.
글/김 언 <시인> 사진/문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