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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2007.07.26]美 6選의원 출신 6·25 참전용사 "한국은 기적의 땅"


美 6選의원 출신 6·25 참전용사 "한국은 기적의 땅"
인천상륙작전 참가… "눈부신 발전에 감격”
"평화위해 싸우신 할아버지 자랑스러워요”


“한국은 기적의 땅입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6선·뉴욕) 출신인 6·25전쟁 참전용사 로버트 가르시아(73·사진 왼쪽)씨가 26일 손자 크리스찬 가르시아(15·오른쪽)군과 함께 서울을 찾았다. 그는 한국전 당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동참한 ‘역전의 용사’다.

이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참전용사 소장 사진전시회’를 찾은 그는 전쟁 당시 사진과 신문기사 등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다 이따금 손자 몰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토록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은 신의 선택을 받은 축복의 땅”이라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가르시아 전 의원은 “한국전에 참전했을 때 지금 내 손자보다 두 살 정도 많은 나이였다”면서 “연천 포병부대 초소에서 북쪽을 관망하며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회상에 잠겼다.

1983년 처음 방한한 이후 노병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UPKMF· 회장 이철승)가 한국전에 참전한 16개국의 유엔평화군 용사 200명을 초청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할아버지가 했던 일을 알고 싶다”는 손자와의 동행이라 더욱 각별하다. 그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동행을 제안했는데 선뜻 나서줘 너무 고맙다”며 손자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냈다.

가르시아군은 “한국이 편하게 와닿아 놀라웠다”며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노력한 할아버지의 흔적을 보게 돼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가르시아 전 의원은 한국인들에게 조심스러운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지금 한국의 기적과 평화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도 비무장지대 등 한국전쟁의 현장에 가보면 지금 가진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이 역사를 잊지 않도록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유엔평화군성전추모연합회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4년 12월 설립된 단체다.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참전 16개국을 차례로 순방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전쟁으로서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글 조수영·사진 황정아 기자
delinews@segye.com
[세계일보]2007.07.26 (목) 19:16